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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조 지원단체 부당행위 적발 파문

LA의 한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설립 지원을 주도해온 단체가 노조 결성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부당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부당 노동행위를 조사하고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이하 NLRB)는 지난 9월 코웨이USA 노조 설립과 관련, 재투표를 결정했다.     코웨이USA노조준비위원회(가칭)측은 지난해 10월 노조 설립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우편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측(코웨이USA)은 노조 설립을 지원한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이하 CRRWU)을 상대로 ▶문서 위조 ▶투표인단 협박 등의 혐의로 이의를 제기했었다.   본지는 NLRB가 재투표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알아봤다.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CRRWU 호세 허난데스 대표는 투표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9월 투표인단에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상원의원(24지구) 명의로 노조 결성 지지 서한(영문 및 한국어 버전)을 발송했다.    지지 서한의 수취인은 ‘코웨이USA 근로자’, 발신인은 두라조 상원의원으로 서명까지 찍혔다.   이 서한에는 “당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국 정수기 및 공기 청정기 브랜드 중 하나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제 노동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요구할 때이다. 여러분에게 저의 약속과 연대를 거듭 강조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문제는 이 서한이 위조문서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투표인단 중 한 유권자가 상원의원 사무실 측에 서한 발송의 진위를 물은 것이 전말이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됐다.   두라조 의원 사무실의 윌리엄 로페스 보좌관은 “그 편지는 원래 한인 마켓 노조 설립에 쓰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것”이라며 “이 편지는 우리의 동의 없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변경됐다”고 전했다.   NLRB측은 사측이 제기한 문서 위조 주장을 받아들여 결국 지난 7월 심리를 진행했다.     심리 과정에서는 ▶한인타운노동연대(이하 KIWA) 소속 직원(데이비드 아부드)이 두라조 의원이 한남체인에 보냈던 편지를 변경한 뒤 ▶KIWA 소속 직원이 CRRWU 허난데스 대표의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해서 지지 서한을 발송하고 ▶논란이 되자 CRRWU가 두라조 의원 사무실 측에 문서 위조와 관련해 사과 서한까지 보냈다는 점이 드러났다.   NLRB는 결국 CRRWU의 문서 위조 사실을 인정, 해당 편지가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지난달 1일 투표 무효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CRRWU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은 본지에 “잘못된 의사소통이었다. NLRB는 코웨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해당 서신에 부정한 의도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NLRB는 선거를 무효로 하기로 했다.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리 과정에서는 또 다른 사실도 확인됐다. CRRWU가 노조 설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KIWA와 사실상 같은 기관이라는 점이다.   본지 확인 결과 CRRWU는 사무실이 없다. 웹사이트에 명시된 LA지역 위치(941 S. Vermont Ave, Ste 101 #727)는 우편 사서함 주소로 확인됐다.   CRRWU에 현재 등록된 직원은 두 명 뿐이다. 허난데스가 대표를 맡고 있고, 알렉산드라 서씨가 재무 담당이다. 반면, 서씨는 KIWA에서 대표, 허난데스는 조직 담당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서 재무 담당은 “KIWA와 CRRWU는 별개 단체이지만, 일부 개인은 두 기관에서 모두 일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USA 김민규 본부장은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더라도 좋은 파트너와 함께 근로자의 권리를 진정으로 대변해주는 곳과 일했으면 한다”며 “노조가 설립되면 우리(사측)도 앞으로 교섭 활동을 해야 하는데 CRRWU는 부당행위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과연 신뢰할만한 단체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NLRB가 노조 결성을 승인하면 노조원들은 CRRWU와 같은 노조 가입 단체에 월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노동 업계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노조 가입 단체에 대개 월 50~150달러의 회비를 낸다. 월 50달러로 가정하면 노조원이 1000명일 경우 월 5만 달러가 회비로 걷히는 셈이다.   현재 CRRWU의 경우는 한식당인 ’겐와‘와 ’보바가이스‘ 근로자들이 가입돼있다. 이 밖에도 코웨이USA를 비롯한 LA한남체인 직원들의 노조 결성도 주도하고 있다. LA한남체인은 오는 13일 노조 설립을 위한 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가입 노조원이 늘어날수록 몸집이 커지는 셈이다.   노조 회비와 관련해서 서 재무 담당은 “코웨이의 경우는 사측이 협상 요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회비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USA측 박수영 변호사는 “노조 회비는 회사가 협상하는 게 아니라 노조 자체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한인 업체를 타깃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노조를 만들어 직원과 고용주를 갈라놓아 이득을 챙기려는 것은 아닌지 한인 사회 차원에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선봉대 한인 지지서한 발송 노조 설립 한인 업체

2023-10-11

LA 보바 근로자들 노조 설립, 가주 최초

    LA 카운티에 있는 보바 음료수 체인업체 '보바 가이스(Boba Guys)' 6개 지점 근로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보바 업체가 노조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소매 및 식당 근로자 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 Union, 이하 CRRWU)는 해당 업체 근로자(보바리스타로 부름)들이 성공적인 투표를 통해 CRRWU에 가입했다고 27일 밝혔다.   CRRWU는 한식 바비큐 전문점 '겐와' 근로자들이 2021년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후 대형 한인마켓 '한남체인'과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코웨이'의 노조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호세 로베르토 헤르난데즈 CRRWU 회장은 "사업체가 중립을 지키고 반노조 활동을 통해 방해하지 않는다면 근로자들은 자신의 직장을 노조화하는 것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난데즈 회장은 이번 보바 가이스 노조 설립과 관련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근로자들과 접촉했다고 밝히고 지난 7월 전국 노동관계이사회(NLRB)에 노조설립 신청서를 제출해 27일 우편투표 선거 결과가 확인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보바 가이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LA는 최근 수 년에 걸쳐 노동 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산업과 관련한 작가, 배우 노조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고, 호텔 근로자와 시 공무원들의 파업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현재 스타벅스와 아마존닷컴, 트레이더조 등을 포함한 업체들의 노조화가 추진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근로자 노조 근로자들 노조 노조설립 신청서 노조 설립

2023-09-28

LAT, 한인타운 노조 설립 현상 지적…임금·한국계만 승진 불만 소개

LA타임스가 17일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필수 노동자들이 기본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노조 설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끈다.     프랭크 슝 칼럼니스트는 연예인, TV 작가, 호텔 직원, 바리스타, 창고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팬데믹 이후 적나라하게 드러난 하위 계층 노동자의 어려운 현실에 비춰봤을 때 이민자 노동자들이 노조를 통해 기본권을 요구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칼럼에 소개된 한남체인 직원은 자폐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안토니아 곤잘레스로, 한남체인 반찬 부서에서 근무하다 부서가 없어지면서 캐시어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제대로 된 트레이닝은 받지 못했고, 밤에는 술을 사려는 취객들을 상대하느라 애를 썼지만, 임금은 그대로였으며, 바퀴벌레 문제로 매니저에게 해고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한남체인에서는 한국계 직원들만 승진한다고 주장했으며 코리아타운 곳곳의 기업체에서도 비슷한 불만을 들어봤다고 전했다.   이러한 환경으로 곤잘레스와 한남체인의 다른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남체인을 대변하는 스콧 위틀린 변호사는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노동자들을 조종해 노조를 지원하도록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들은 법을 무시하고 다수의 아시안 소유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칼럼은 이어 지난해 겐와 코리안 BBQ와 한국기업인 코웨이 미국 지사의 노조설립 내용도 소개하면서 이들 노조의 싸움은 팬데믹 기간 동안 필수업종으로 분류된 산업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한인타운 한국계 노조설립 내용 노조 설립 lat 한인타운

2023-08-17

코웨이USA 직원들 노조 설립 최종 가결

코웨이USA 직원 157명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설립을 위한 2차 투표가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노조 설립에 나선 직원들은 사측이 최종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장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25일 코웨이USA 노동조합준비위원회(가칭, 이하 노조준비위원회)는 전날 노조 설립을 위한 2차 최종투표에 직원 121명이 참여해 찬성 89, 반대 32로 과반 이상(50%+1표)인 74%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투표가 진행된 만큼, 코웨이USA 직원들은 노조 설립 권리를 갖게 됐다.   노동조합준비위원회 측은 “지난해 10월 1차 투표 때 사측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이번에 최종투표를 진행했다”며 “사측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사실상 노조 설립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코웨이USA 노조는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과 연대,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도 등록할 예정이다.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은 지난해 6월 활동을 시작한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 직원들이 설립한 노조다.   노조준비위원회는 코웨이USA 제품을 판매, 설치, 유지·보수하는 일명 코디, 코닥, CT로 불리는 직원들이 주축이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으로 가정방문 등 현장 경력이 5~10년이라고 한다.   노조준비위원회를 결성한 코웨이USA 직원들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사측에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직원 80명이 동의한 요청서를 보냈지만 사측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노조준비위원회는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상담과 지원을 받아 노조 설립에 나섰다. 연방노동위원회는 노조 설립 선거를 주관했다.   현재 노조준비위원회는 사측에 ▶합법노조 인정 ▶임금인상 등 적정임금 보장 ▶타임카드 준수와 시간외근무수당 보장 등 임금 절도 방지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설립 후에는 법적 토대를 바탕으로 노사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준비위원회 박은애 대표는 “코웨이USA 직원들은 (지난해 10월 1차 투표에 이어) 노조 설립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그동안 사측은 노조 설립 방해 캠페인을 펼쳤지만 우리는 침묵하지 않았다. 우리는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측도 당장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한인 고용주는 노조 설립 움직임에 부담과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추진 당사자들은 고용주 측이 먼저 임금 현실화 등 근무환경 개선, 노동법 준수 등 상생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코웨이 직원 노조 설립 노동조합 설립 전날 노조

2023-01-25

일리노이 노조 설립 움직임 활발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시카고 지역에서는 노조 설립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활발했다.     스타벅스와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는 2021년 12월 뉴욕 주에서 처음 노조가 설립되면서 시카고도 이에 동참했다. 이후 시카고 스타벅스 매장 아홉 곳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두 개 지점은 현재 찬반 투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네 개 지점은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가 설립됐던 스타벅스 엣지워터 매장은 문을 닫았다.     일부에서는 스타벅스가 노조 설립을 방해하기 위해 주동자를 해고하고 노조가 세워진 매장의 문을 닫는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250곳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스타벅스 외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의 노조 설립도 활발하다. 시카고의 유명 커피점인 인텔리젠시아 역시 다섯 곳의 매장에서 노조가 출범했다.     또 라 콜롬베 역시 골드 코스트와 웨스트 룹 매장이 노조가 설립되는 과정에 들어섰다.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들은 시카고 지역에서 노조를 설립하지는 않았다. 대신 회사측을 상대로 교섭권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급여 인상과 정책 변화 등에 대해서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리엣 아마존 창고의 경우 인종 차별적인 노동 환경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밖에 시카고에서는 마리화나 판매업체에서도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교직원들과 필드 자연사 박물관 직원들 역시 노조 설립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통과한 노동법 개정 역시 향후 어떻게 노동계에 영향을 끼칠 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리노이 주에서 개정된 노동법은 노조의 설립과 단체 교섭권과 관련된 것으로 타 지역에 비해 훨씬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금과 근무 시간,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단체 교섭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리노이 주 개정안은 복지와 일터 내 안전 등도 담고 있다. 즉 임금 인상을 위해 노조와 사측이 교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측의 고유 권한이라고 생각됐던 일터 내 안전도 노조가 교섭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직원들에 대한 복지 내용도 교섭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사측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아마존 일리노이 노조 설립 안전도 노조 스타벅스 매장

2023-01-04

코웨이USA 직원 노조 설립 잠정통과

한국 코웨이 미국 법인인 ‘코웨이USA’ 직원 157명의 노동조합 설립이 잠정 통과됐다.     코웨이USA 노조준비위원회(가칭)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감독 아래 진행한 우편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찬성 69표, 반대 31표, 아직 승인되지 않은 28표의 추가 찬성표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조 설립이 승인되기 위해선 찬성표가 전체 144표(유효표) 중 과반수(50%+1표)인 73표를 넘겨야 하지만, 현재 사측에서는 서명 등을 문제로 28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준비위원회 박은애 대표는 “노조 설립이 잠정적으로 통과됐다”며 “아직 승인되지 않은 표에 대해 추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뒤집힐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조준비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처우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본지 25일자 A-1면〉   코디 8년 차 최은주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웨이가 최고의 회사가 되길 원하지 그들의 적이 아니다”며 “하지만 제품을 판매 및 설치했던 직원들의 노력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코웨이가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9년 차 코디 박 대표는 “코웨이는 2015년 6월에 책정한 시간당 임금을 그대로 이어오면서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임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 3월 청원을 넣어 지난 7월부터 임금이 인상됐지만 경력에 상관없이 판매 실적 평가로 조정됐다”고 토로했다.   노조준비위원회는 노조가 설립된 후 다음 단계로 사측에 요구할 사항들을 자료로 준비해 회사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수년째 일해도 여전히 파트타임 직원인 상황”이라며 “정규직 채용과 임금 인상, 근로 시간 준수 및 오버타임 수당 보장 등을 요구할 계획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와 정보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회사가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다”라며 “이전에 경험과 노조에 대한 한국회사의 태도로 봤을 때 원만한 협상이 가능할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 설립으로 이전보다는 회사와의 더 나은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직원들의 처우가 개선되면 고객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파업 등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USA 노조는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CRRWU)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속됐다.   지난해 한식당 ‘겐와’ 노조가 조직되면서 알려진 CRRWU는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의 디렉터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대표를 맡아 한인타운 근로자들의 클레임과 노조 조직 등을 돕고 있다.     에르난데스 대표는 “직원들이 조용히 학대를 받도록 놔둔 코웨이가 사용한 전술은 비양심적”이라고 지적하며 “노조를 인정하기에 너무 크거나 작은 회사는 없다. 나이나 성별, 언어, 업종과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가 함께 뭉치면 직장에서 존경과 목소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잠정통과 코웨이 노조 설립 노조준비위원회 박은애 한국 코웨이

2022-10-25

코웨이USA 직원들, 노조 설립 추진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편리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코웨이의 미국 법인인 ‘코웨이USA’ 소속 직원 157명이 노동조합 설립에 나섰다.   노조준비위원회(가칭)는 사측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며, 최근 1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노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4일 코웨이USA 노조준비위원회 소속 직원 80여명 등 직원 총 157명은 연방 노동위원회 주관 아래 노조 설립을 위한 우편투표를 마감하고 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개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50%+1표)면 노조 설립이 승인된다.     노조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노조는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과 연대,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도 등록한다.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 직원들이 설립한 노조다.   노조준비위원회는 코웨이USA 제품을 판매, 설치, 유지·보수하는 일명 코디, 코닥, CT로 불리는 직원들이 주축이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으로 가정방문 등 현장 경력이 5~10년이라고 한다.   노조준비위원회 대표 박은애 코디는 “정수기 등 제품 판매 및 현장 방문관리 직원들은 수년째 적정임금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근무환경을 견뎌야 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사측에 임금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고, 지난 4월에는 직원 80명이 동의한 요청서도 보냈다. 하지만 사측은 요청서 답변 거부 등 소통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노조준비위원회는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상담과 지원을 받아 노조 설립에 나섰다. 결국 이들은 지난 8월 2일 연방 노동위원회에 노조 설립을 위한 승인요청 선거를 요청했고, 24일 투표와 개표에 이르게 됐다.   노조준비위원회는 사측에 ▶임금인상 등 적정임금 보장 ▶타임카드 준수와 시간외근무수당 보장 등 임금 절도 방지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한다. 노조 설립 후에는 법적 토대를 바탕으로 노사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박은애 대표는 “사측은 지난 7년 동안 임금인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직원들은 2015년 6월 책정한 시간당 임금으로 1년차 16.5달러, 2년차 17.5달러, 3년차 18.5달러만 받아 왔다. 사측이 지난 7월부터 기본급을 성과에 따라 시간당 19~23달러로 올렸지만 우리는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코웨이USA 노조위원회는 오늘(25일) 오전 9시 LA한인타운 KIWA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알린다.   한편 한인사회 곳곳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은 거세다. 겐와 코리안 바비큐 노조 결성 후 한남체인 직원들도 노조 설립에 나섰다. 비영리단체 민족학교 이사회는 노조와 소송을 벌이다 최근 직원 복직 등에 합의했다.   일부 한인 고용주는 노조 설립 움직임에 부담과 거부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추진 당사자들은 사용자 측이 먼저 임금 현실화 등 근로 환경 개선, 노동법 준수 등 상생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코웨이 노조 노조 설립 노조준비위원회 소속 노조 찬성

2022-10-24

[사설] 우려되는 ‘한인업소 노조’

한인 식당에 이어 한인 마켓에서도 노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노조는 큰 기업들에나 있는 것인 줄 알았던 한인 업주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한인 업소 첫 노조는 ‘겐와’라는 식당이다. LA한인타운 인근 등 3곳에 업소가 있는 이 식당의 노조는 지난 6월 초 고용주 측과 새로운 근로 조건에 합의했다며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노동단체 이사로도 활동 중인 이 노조의 회장은 한인타운 내 다른 식당, 마켓으로도 노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공언 한 달여 만에 한남체인 직원들의 노조 설립 추진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노조는 근로자의 권익을 위한 조직이다. 근로자의 임금인상에 근로 환경 개선이 활동 목적이다. 미국은 노조설립과 활동이 보장된 국가다. 하지만 강력한 노동법의 영향인지 노조의 영향력은 갈수록 위축됐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체 근로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10% 남짓이다. 노조 활동이 활발했던 1950년대의 3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노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스타벅스 노조 설립 때문이다. 지난 1월 스타벅스의 뉴저지 버팔로 매장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발표하며 전국적인 화제가 됐고 이후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요즘 노조 설립을 주도하는 것은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10대 혹은 사회 초년병 시절 금융위기를 겪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량해고 사태도 경험했다. 직업 안전성에 대한 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노조 결성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식당이나 마켓 직원들도 당연히 노동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한인 경제의 생태계를 흔드는 과도한 요구는 곤란하다. 노조 이슈는 상생의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사설 한인업소 노조 한인업소 노조 노조설립과 활동 노조 설립

2022-07-20

“노조설립 긍정적 효과 기대”…한인식당 최초 노조 설립 주목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언 바비큐(대표 권진원·제이 권)’에 노조가 만들어졌다는 소식〈본지 6월3일자 A-1면〉에 한인 요식업계가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겐와의 제이 권 대표는 본지에 노조설립 배경 등을 이메일로 알려왔다.     권 대표는 노조설립으로 인한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보통 노조와 관련해 생각하면 단점들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원래 노조 설립의 목적이나 의도대로 (업주와 종업원이) 서로 존중하면 장기근속도 늘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 식당 운영 및 서비스 향상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권 대표는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식당 운영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종업원들의 장기 근속이나 안정된 근무 환경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며 “노조설립을 기점으로 종업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식당의 장기적인 경영 계획이 가능하고 종업원들과 협력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권 대표는 “인플레이션에도 식당을 찾아주는 고객에게 특별한 가격 변동 없이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업원들과의 노조협약 체결이 고객들에게도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겐와 코리언 바비큐는 2008년 미드 윌셔 지역의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베벌리힐스 옛 우래옥 자리에 2호점을 열었고 2019년 LA 다운타운에 3호점을 개장했다.     LA 최고 한국식 고깃집, LA최고 식당, 전국 최고 한식당 등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은영 기자노조설립 한인식당 노조설립 배경 노조설립 긍정적 노조 설립

2022-06-05

[디지털 세상 읽기] 아마존의 첫 노조

 지난주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겼다. 아마존은 철저한 무노조 경영을 추구해왔고,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시도했지만 아마존은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를 저지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노조 설립에 성공했을까. 우선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이 가장 큰 아마존 물류 시설 중 하나인 뉴욕시 남쪽 스태튼 아일랜드의 물류창고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상점에 가지 못하는 뉴욕시민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면서 최악의 과부하가 걸렸던 곳이다. 그 과정에 사측이 작업장 방역을 소홀히 했고 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그렇게 병에 걸린 직원들이 전산착오 때문에 무단결근이라는 이유로 해고되는 등 많은 문제를 겪은 사업장이다.   이번에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사람도 그 시점에 해고된 노동자인 크리스 스몰즈. 그는 온라인 대기업에 맞서 버스정류장과 바비큐 파티 같은 곳에서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구사하며 골리앗을 꺾었다. 노동자들 모임에 반드시 음식을 가져가며 대면 만남을 했고, 필요한 자금은 온라인으로 모금했다. 최근 미국 여론이 노조에 호의적으로 돌아선 추세도 도움이 되었지만, 스몰즈(Smalls)의 승리는 무엇보다 그의 이름처럼 노동자들의 작은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아마존 노조 무노조 경영 노조 설립 노동자들 모임

2022-04-06

[열린 광장] 아마존의 첫 노조

 지난주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겼다.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인 아마존은 철저한 무노조 경영을 추구해왔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시도했지만 아마존은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를 저지해왔다.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도록 설득하는 작업은 아주 치밀한 사내 교육과 여론전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노조 설립에 성공했을까.     우선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이 가장 큰 아마존 물류 시설 중 하나인 뉴욕시 남쪽 스태튼 아일랜드의 물류창고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상점에 가지 못하는 뉴욕시민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면서 최악의 과부하가 걸렸던 곳이다.     그 과정에 사측이 작업장 방역을 소홀히 했고 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그렇게 병에 걸린 직원들이 전산착오 때문에 무단결근이라는 이유로 해고되는 등 많은 문제를 겪은 사업장이다.   이번에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사람도 그 시점에 해고된 노동자인 크리스 스몰즈. 회사 측 변호사들은 스몰즈가 “똑똑하지도 않고, 말도 잘 못 한다”며 영향력을 무시했다.     하지만 그는 온라인 대기업에 맞서 버스정류장과 바비큐 파티 같은 곳에서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구사하며 골리앗을 꺾었다.     노동자들 모임에 반드시 음식을 가져가며 대면 만남을 했고, 필요한 자금은 온라인으로 모금했다.     최근 미국 여론이 노조에 호의적으로 돌아선 추세도 도움이 되었지만, 스몰즈(Smalls)의 승리는 무엇보다 그의 이름처럼 노동자들의 작은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아마존 노조 노조 설립 무노조 경영 노동자들 모임

2022-04-04

일리노이 팬데믹 기간 중 노조 설립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일리노이 주의 노조 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자 근무 여건이 악화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노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일리노이 주 기준 전체 노동자 대비 노조 가입자 비율은 14.7%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이 비율이 15.2%로 올라갔다. 1년 새 0.5% 포인트가 올라간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그만큼 짧은 기간 동안 노조에 가입된 노동자의 비율이 상승했다는 뜻이다.     팬데믹 기간 중 노조 설립이 늘어난 것은 역설적이지만 노동 조건이 악화됐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감염의 우려 속에서도 일을 계속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일손 부족으로 노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조 설립으로 이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움직임이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뉴욕 주에서는 스타벅스 노동자들이 회사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벌여 이를 통과시켰다는 점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일부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도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중서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일리노이 주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창고에서 6명이 노동자들이 숨진 사건도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의 로버트 브루노 교수는 "내년에도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 설립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랫동안 업계에서 추진됐던 노조 설립 요구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사측에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노조 노조 설립 일리노이 주의 스타벅스 노동자들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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